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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디자인

문 닫고 살아도 행복한 소형 단독주택 평면도

독립성과 개방성 둘 다 해결한 2층 단독주택 디자인

 

별품상에서 오늘은 일본 단독주택 건축을 도면과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이제 내 집을 지어 나만의 공간에서 살고 싶은 분들 많으실 거예요.

 

 

단독주택 전경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서 살고 싶은 분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문제가 있죠.

바로 이웃도 신경 써야 한다는 거!

앞마당에 나가 하늘도 바라보고 싶고 조용히 사색도 하고 싶지만

어라!?

주변이 주택들로 둘러싸여 여기도 아파트랑 별 다르지 않네 하는 고민 말이죠...

 

 

단독주택 1층 평면도, 배치도

 

이 집은 주위 3면이 주택들로 둘러싸여 있는 대지에 있고 북쪽만 골목길에 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향!

 

 

 

문 열고 나가면 바로 골목실을 접하고 있어 나만의 조용한 삶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 순간

건축가(ALTS 건축사무소)는 아주 깔끔하고 안전한 해결책을 도면으로 제시했습니다.

 

 

독립성을 위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는 반 내부 반 외부 공간

 

현관 앞에 작은 홀이 있고 바로 거실로 진입하는 일반적인 집들과 달리

작은 로비가 나타납니다.

좌측에 커다란 나무문 보이시죠?

저 문을 열면 거실이 나타납니다.

 

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시선을 한 번 걸러주고

반대로 외부에서의 시선도 차단하는 공간입니다.

 

 

 

외부와 내부 공간의 분리는 보통 펜스를 치는 것으로 해결하는데,

이 집 건축 컨셉은 좀 달랐습니다.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주인은 내부에 이중 안전장치를 만든 거죠.

 

 

숨겨진 서재 공간

 

여닫이 문을 열면 작은 서재방이 있습니다.

궁색해 보이기도 하고...

왜 저렇게 사는지 잘 이해가 안 가지만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하신 분에게는

한편으론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거실

 

내가 내 맘대로 해놓고 살려고 많은 건축비를 들였는데

전 충분히 동의하고 이해가 갑니다.

 

 

주방

 

일본 단독주택 건축에서 보기 드물게 주방 공간을 넓게 할애했습니다.

내부에 반 외부 공간을 만들고 주방까지 이렇게 밀려 나오면

실제 거실은 좁아지죠.

 

작은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하다면 그걸로 된 겁니다.

일본인이라 그렇다고 보기엔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세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
계단이 내부 테라스가 됩니다.

 

조금 더 편안히 집 안에서 외부를 바라볼 수 있는 계단실

 

 

사진 소품으로 놓아둔 임스 버드

 

거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침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버릴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고독이 갑자기 느껴진다는...

 

 

주방과 식탁 뷰

 

일본 현대건축의 특징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기 위해 나타난 필연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요즘은 거기다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를 섞는 게 트렌드입니다.

 

 

계단실

 

빈티지 의자가 지루한 공간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였습니다.

 

 

미묘한 위치에 달린 펜던트 조명

 

여차 하면 여기서 책도 보겠는데요...!

 

 

 

 

북쪽으로는 꽤나 열린 마당을 가지고 있지만

펜스를 치지 않고 열어놨습니다.

이것이 배려심인가?

집주인은 극도로 외부에 폐 끼치지 않기 위해 조심히 살고 있고

외부로는 대범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거실 인테리어.

어떤 분에겐 호 일지 모르지만 저는 약 불호, 빨리 소파라도 바꾸고 싶네요.

 

 

절묘한 옷걸이 위치

 

 

계단 밑으로 옷걸이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넓혔습니다.

저런 부분은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 일본 스타일"

 

 

 

 

 

ALTS Design Office

Japan

 

 

 

별품상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하는 것은 역시 정답이 없나 봐요.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성향을 온전히 건축가의 설계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

집 짓고 후회 안 하는 방법 같아요.